저는 여러 가지 책 중 자기개발서를 가장 좋아합니다. 과거 보고 배우고 싶은 롤모델이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가 없었던 환경에서 독서를 통해 방향을 찾고자 했고 그 중에서도 행동으로 옮기기에 적합하고 실용적인 조언이 많은 자기개발서야말로 지금 당장 변화를 원하는 저에겐 가장 매력적인 장르였습니다. 그중 최근에 읽은 ‘일의 격’은 긴 시간에 걸친 작가의 경험과 배움이 묻어 나와 깊이가 있고 학생이 아닌 직장인의 신분에서 읽으니 제 얘기처럼 와닿았습니다. 무엇보다 한정된 시간의 집필로 인해 뒤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지는 몇몇 책들과는 달리 ‘일의 격’은 작가가 10년 가까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모음집에 가깝다 보니 각자의 주제에서 당시에 작가가 느낀 생각과 배움을 바로 옆에서 보는 기분이었으며..
대학시절, ‘사람은 내가 딱 경험한 만큼 상상할 수 있다’라는 누가 했는지 모를 말을 믿고 책상에 앉기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항상 새로운 곳을 방문하며,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절대 공부하기 싫어서는 아닙니다 ㅎㅎ...😅) 덕분에 지리적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해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으며 작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 긍정적인 임팩트도 줘봤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축적된 경험치는 사회에 나와서도 좋은 자양분이 되어주었고, 다양한 인사이트는 세계를 바라보는 제 시각을 풍요롭게 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믿음이 흔들리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유형과 평가기준이 존재하는 공모전, 취업 자소서, 면접과는 달리 판매와 구매가 이루어지..
대학 시절, 대한민국의 젊은 게이머로서 비슷비슷한 형태의 게임에 질려있을 때 즈음, '스팀'이라는 생전 들어보지 못한 게임 플랫폼에서 국내 게임이 해외에서 먼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국뽕과 함께 엄청난 호기심을 갖고 게임을 플레이해봤지만, 3D 게임만 하면 멀미를 하는 다소 특이한(?) 신체 덕에 제대로 즐기지는 못하고 기사로만 그 소식을 간간히 접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인지 인연인지 입사한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가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장이 설립한 본엔젤스파트너스라는 소식을 들었고 그에 대한 인간적인 호기심으로 이어져서 해당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느낀 장병규 의장에 대한 소감을 한 줄로 적자면 '눈은 하늘을 향해 있지만, 두 다리는 땅을 딛고 있는 현실적인 드리머(D..
컨설턴트답게 업계에서 보고 듣고 컨설팅한 사례(익명이지만)와 다양한 논문과 통계 자료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신빙성과 다탕성을 뒷받침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과도한 논문 자료를 활용한 것 같습니다만...) 책의 목차와 내용을 보고, 솔직히 무릎을 탁 칠만한 엄청난 비기가 적혀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을 일에 치이고 바쁘게 살다보면 그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잊거나 지키고 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당장 저 자신이 최근에 눈 앞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경주마의 느낌을 느꼈기에 저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초심을 상기시키고 싶은 목적에 해당 책을 골랐습니다. 책에는 물론 더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매 챕터 처음에 실무자의 질문을 통해 다룰 내용의 방향을 명확히 해주며 답변 내용 또한 사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IT산업'이란 단어는 도전을 꿈꾸는 경영학도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도전정신과 성공의 기회로 가득 찬 기회의 장이라기보다 성공을 향한 광기, 자만심, 탐욕으로 이루어진 짜고 치는 고스톱에 가깝다고 이야기하는 작가가 여기 있다. 보통 이런 책은 가명을 쓰거나 약간의 각색을 통해 익명성과 비밀이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작가는 무슨 배짱(?)인지 실명과 여러 사건을 가감 없이 풀어내서 현실성을 더한다. 웬 괴짜의 음모론 같아서 다른 책을 고르려 했으나 한국의 실리콘밸리(아닌가요?)라 불리는 판교의 IT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내 입장에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판도라의 상자 같은 책이었다. 보통의 책들이 성공 스토리와 차별점을 통..
독서를 즐겨했던 어린 시절부터 위인전이나 전기(傳記)를 좋아했습니다. 위인의 성공 경험을 보며 나 또한 그들처럼 되기를 꿈꾸었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극복해낸 사례는 좋은 케이스 스터디 대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전기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 힘든 시기의 비중은 적고 빛났던 시기의 비중을 높여 그들의 성공을 부각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슈독의 경우 세계적 기업인 '나이키'의 이야기보다 전신인 '블루 리본 스포츠'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2/3를 넘어가는 지점에서야 '나이키'가 첫 등장할 만큼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의 향연이며, 순간 내가 다른 책을 잘못 선택했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적나라한 나이키의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필 나이트(Phil Kni..
디커플링이란 단어에서 어느 정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정확한 의미를 말씀드리자면 '전통적인 기존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인접 소비 활동 사이의 연결고리를 분리하거나 깨뜨리는 것' 위 개념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상품 사용 가치에 대한 세 단계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을 위한)가치 창출 / (고객에게)가치에 대한 부과 / (고객의)가치 잠식 기존 기업들은 본인이 창출한 가치에 대한 값을 고객에게 부과하는데 디스럽터(기존 기업을 위협하는 신생 기업)의 경우 가치가 창출되지만 값이 부과되지 않는 단계 혹은 가치 잠식으로 인해 이용자가 불편함을 얻는 단계에 등장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차량 구매를 고민하고 처분하는 일련의 단계에 대한 예시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디커플링 일반적으로..
개인적으로 빌 게이츠를 참 좋아합니다. 세계 최대의 부를 일궈낸 그의 능력보다, 넷플릭스, 팟캐스트, 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했던 그의 생각과 가치관에 깊이 감명받았습니다. 그런 그의 옆에는 반려자이자 파트너인 멜린다 게이츠가 있습니다. 그녀는 세계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빌 게이츠와 함께 살지만 그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는 대신 본인의 목소리와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평등한 파트너쉽'의 관계) 그런 그녀가 작성한 에세이며,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여성 인권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Elephant in the room' '눈 가리고 아웅한다' 는 한국 속담과 비슷한 의미를 가진 위 표현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주제를 의미합니..
'라떼 학창 시절에는 말이야...' 원나블. 일본 만화를 잘 모르시는 분도 하나쯤은 들어봤을 법한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를 뜻합니다. 요즘이야 웹툰이 대세지만, 제 학창 시절에만 해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번역본이 올라오는 날이면 친구들이랑 다 같이 최신화에 대해 얘기하고 다음화 내용을 추측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만화도 완결이 나면서 만화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 갔을 때 즈음, 유튜브에서 신기한 채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다 - 품추남' 무슨 연유에서인지, 제 추천 영상에 '품추남' 채널을 뜨기 시작했고 한 때 정말 좋아했지만 추억 속에 묻어두었던 만화 '나루토'를 다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 게 단순한 만화 리뷰가 아닌 나루토에 등장..
'플랫폼' 생소한 개념이었던 몇 년 전과는 달리, 관련 서비스를 한 개 이상은 사용할 정도로 현재는 하나의 트랜드이자 핵심으로 여겨집니다. 운이 좋게(?) 플랫폼 스타트업에 몸 담게 되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럽지만 공유 서비스와 플랫폼의 관계도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반쪽짜리 신입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노력을 안 했냐하면 그건 아닙니다. 몇 년 전 플랫폼이 비즈니스의 메인 화두로 떠올랐을 때 여러 책을 읽고 강의도 들었지만, 플랫폼의 본질에 대한 설명 대신 단순 개념과 사례를 설명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생각법 2.0' 여느 책과 달리 플랫폼을 특징에 따라 분류하고 이를 관통하는 공통 개념과 각 종류의 플랫폼이 추구하는 방향을 다루고 있어 모호했던 정의를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
- Total
- Today
- Yesterday
- 취업일기
- 스타트업에서일하는방법
- 스타트업
- JudeNam
- 책서평
- 독서
- 독서의이유
- 성장
- West
- WEST프로그램
- 웨스트프로그램
- 취업준비
- 미국인턴
- 취뽀
- 스타트업생존기
- 스타트업문화
- 면접후기
- 취업면접
- 취업정보공유
- 마카롱팩토리
- 입사면접
- 주드남
- 독서챌린지
- 도전
- 스타트업성장기
- 취업성공
- 기업면접
- 마이클
- 서평
- 독서일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