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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 가지 책 중 자기개발서를 가장 좋아합니다.
과거 보고 배우고 싶은 롤모델이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가 없었던 환경에서
독서를 통해 방향을 찾고자 했고
그 중에서도 행동으로 옮기기에 적합하고 실용적인 조언이 많은 자기개발서야말로
지금 당장 변화를 원하는 저에겐 가장 매력적인 장르였습니다.
그중 최근에 읽은 ‘일의 격’은
긴 시간에 걸친 작가의 경험과 배움이 묻어 나와 깊이가 있고
학생이 아닌 직장인의 신분에서 읽으니 제 얘기처럼 와닿았습니다.
무엇보다 한정된 시간의 집필로 인해 뒤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지는 몇몇 책들과는 달리
‘일의 격’은 작가가 10년 가까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모음집에 가깝다 보니
각자의 주제에서 당시에 작가가 느낀 생각과 배움을 바로 옆에서 보는 기분이었으며
덕분에 책을 덮는 순간까지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많은 생각할 부분을 주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문구 몇 가지
(자기개발서에 대한 서평을 쓸 때는 단순한 후기를 적는 대신
후에 상기시킬 수 있는 메시지를 함께 남기는 편입니다.)
- 축적 후 발산 -> 충분한 '축적'의 시기가 없다면 기회가 왔을 때 제대로 된 '발산'을 할 수 없다
- 배움은 습관이다 -> 배움은 젊을 때만 한다? No, 100세 시대에 들어선 요즘 꾸준하게 배움을 추구해야 나이가 들어서도 배움을 어색해하지 않는다.
- 비판적인 의견을 들으려면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 내게 도움이 되는 말이 좋은 피드백이 아니라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 해준 말이 좋은 피드백이 된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주기 앞서 그 사람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먼저 되자.
- 가장 큰 리스크를 지닌 직원이 우대받아야 한다 -> 사업가와 직원의 가장 큰 차이는 짊어지고 있는 리스크다. 창업 경험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뛰어난 능력이 아닌 리스크를 짊어본 경험 때문.
- 팀원들이 핵심 목표와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 무언가를 요구하기 이전에 뛰놀 수 있게 판을 잘 만들어주었는지 생각해보자
- 리더는 의사결정을 질질 끌면 안 되고 빠르게 Yes/No 결정을 내려주어야 한다 -> 내가 질질 끌수록 뒤에서는 더 큰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 누군가의 도움으로 동기부여가 된다면 그 사람은 프로가 아니다. 프로는 스스로 동기부여한다 -> 리더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이 아닌 목적과 가치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
- 훌륭한 리더의 공통점은 끈질김이다 -> 큰 꿈을 추구하거나 원칙과 소신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에 대한 끈질김(외향, 내향, 꼼꼼, 무조건적인 신뢰와는 큰 연관성 없음)
-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닌, 환경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낸다 -> 타고난다 x 준비된 자만 기회가 왔을 때 그 깊이를 보여줄 수 있다
- 변화가 많은 삶을 살수록 인생은 길어진다 -> 반복된 일을 하면 뇌는 일하지 않는다. 새로운 경험과 일이야 말로 젊고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
- 부는 자유에 관한 것이며 독립에 대한 것이다, 부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과 할 수 있는 자유 -> ‘돈’이 있어야 ‘부’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를 향해 가는 길에 ‘돈’이 있는 것뿐이다. ‘돈’에 종속되지 말자
내 이야기
위 말씀 중 ‘축적 후 발산’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합니다. (‘잘’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자발적으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시키지 않은 일도 해보고 주말에도 업무와 관련된 고민을 하며 '건우(제 본명)'가 아닌 ‘주드’의 삶을 살곤 합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면
주변에서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에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회사는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남 좋은 일 하는 것이다.’
‘추가 수당도 없는데 뭘 그리 열심히 하냐’
‘(장난으로) 현대판 노예 아니냐고오옹’
장난과 저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에 한 말임을 알기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지만
곱씹어 보면 난 이게 좋긴 한데 잘못하고 있는 건가 하는 의심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축적 후 발산’
그런 고민을 혼자 하던 와중 '일의 격'에서 위 챕터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다행히도 제 업무가 단순 반복 작업이나
쉬운 난이도의 업무가 아닌
항상 새롭고 머리를 쥐어짜야 하는(흰머리가 왠지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ㅠ) 업무이기에
할 때마다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하는 기분이 듭니다.
(변화가 많은 삶은 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
그렇기에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무언가 제 내면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고
때가 되었을 때 발산할 것이기에
지금 이 시간이 회사에 대한 무의미한 헌신이 아닌
제 성장의 밑거름이라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평소 무슨 일을 할 때 제 자신이 납득이 되지 않으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타입입니다.
'업무 시간 이외의 업무 = 죽 쒀서 개 준다'라는 일말의 의심이 존재했던 저에게 저 말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발견한 이정표와도 같았습니다.
(누군가에겐 흔한 표현이지만 저에겐 가장 필요한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축적을 더 심도 있게 하기 위해 이렇게 글도 쓰는 것이겠지요.
지금 이 축적이 언젠간 빛을 보리라는 믿음을 가지며
전 내일도 다소 투박하지만 재밌게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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