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기준, 제 나이는 94년생 28살입니다. 20대와 30대의 시간적 가치에 대해 정확한 우위를 매길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무언가에 얽매여 있지 않아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20대의 가치가 조금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건강한 신체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20대가 내 미래가치를 올리기 위한 ‘축적’의 시기인만큼 동시에 인생의 경제 그래프 중 상대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지만, 나의 목표 1억 어려운 시기를 넘어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위해 개인의 성장과 함께 물질적으로도 최소 1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32살까지 목표 금액을 모으기 위해 월급의 60~70%를 저축 및 재테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평소 소비를 통해 의미를 찾..
영어에 'Cheap'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흔히 (물건의) 값이물건의)값이 싼, 저렴한의 의미로 알고 있지만 알고 보면, 대상이 단순히 물건이 아닌 사람도 해당됩니다. He is cheap! 이처럼 사용될 경우 돈을 아끼는 즉 자린고비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절약'은 일종의 미덕입니다. 낭비를 줄이고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문화는 멀리는 유교의 문화, 가깝게는 IMF를 거치며 우리 민족의 가치관 깊숙이 뿌리 박혀있습니다.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내 개인적인 욕구를 조금 포기하고 절약을 택했으며, 용돈이 아닌 제가 번 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의 기준은 더욱 엄격해졌습니다. 그런 저도 비교적 유연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경험에 대한 비용입니다. 혼..
'시작은 심심해서...' 조기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부모님 덕분에 어릴 적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집에 각종 위인전, 그리스 로마 신화, 삼국지와 같은 고전 작품들이 많았으며 유튜브나 IP TV도 전혀 없던 시절이었기에 심심하면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과정보다 성적이 중요한 대한민국 수험생으로 살아남기에 독서는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문학 교과서를 제외하고 딱히 책을 읽은 기억은 없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오' 그러던 제가 독서를 다시 시작하게 된 시기는 군 복무 기간이었습니다. 잠시라도 지루할 틈이 없었던 바깥 생활과는 달리 자유를 박탈당하고 경계 근무의 쳇바퀴에 갇힌 군 생활은 단조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휴대폰 반입도 안 되었고, TV도 원래 잘 시청하지 않다 보..
2017년, 군 복무 시절 들었던 적금을 시드머니 삼아 처음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내가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워렌 버핏'의 격언에 맞게 네이버 연예 기사로 다져진 내공을 바탕으로 엔터주에 처음 투자했고 친환경이 미래의 트랜드가 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 형님들의 조언에 따라 친환경 및 태양광 주식을 수집했으며 높은 시장점유율이야말로 종목 선정의 필수 조건이란 말에 홀려 국내 독보적인 검색 플랫폼과, 메신저 앱에 투자했습니다. (모두가 아는 그 앱...!) 꾸준히 여러 구루들의 조언, 유튜브, 투자 서적, 애널리스트 레포트를 공부하며 저의 투자성향과 다양한 상품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저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호황에 힘입어 수익률이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얼마 전 서베리아(서울+시베리아)의 날씨가 지속되어 윗집에서 흘러내려온 물로 인해 베란다가 겨울왕국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의 경우 배수 문제로 인해 세탁기를 화장실에 설치해야 하는데, 평수가 크지 않다 보니 몇몇 세대는 베란다에 설치해서 외부 날씨에 취약한 배수관을 이용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추운 날씨로 인해 배수관의 끝이 얼었고, 밖으로 나갔어야 할 물이 일층이었던 저희 집 배란다로 역류해서 아이스 링크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배란다에 있던 할머니가 주신 5kg 상당의 쌀과 청소기는 망가졌으며 이를 정리하기 위해 금쪽같던 제 주말까지 사라진 걸 생각하면 얼굴도 모르는 위층 세대주에게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근데 정말 웃긴 점이, 얼굴 모를 세대주를 원망하며 얼음을 치우다 ..
새해의 다짐 Best 3을 꼽으면, 항상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언어(특히 영어) 공부입니다. 저 또한 2021년 신축년(辛丑年)에는 영어와 스페인어 공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보다 유창한 회화와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수준, 스페인어는 간단한 회화와 DELE A2 정도를 목표로 삼고 나아갈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영어 공부 다짐을 성취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활용하고 있는 몇 가지 사이트를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Quizlet (사용기간 1년 이상) -> 개인 맞춤형 단어장 홈페이지 영어 공부를 10년 넘게 했지만, 매일매일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단어를 발견합니다. 과거에는 단어노트,..
용돈도 벌고 취준의 쳇바퀴를 벗어나 리프레시도 할 겸 지역 축제 단기 알바를 하고 왔습니다. 4일이라는 짧은 기간의 알바였지만 생각지 못했던 배움을 얻고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얼른 글로 남깁니다. 축제 근로는 미국 다녀오기 전 두번을 포함해서 이번이 세 번째였습니다. 축제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즐길 거리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는 축제뿐만이 아닌 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마음가짐을 떠올려보면 ‘시간 언제 가지’였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던, 대충 하던 시간만 채우면 돈이 나오는 만큼, 업무의 내용은 관심이 없었고 그저 시간만 빨리 가기를 바랐습니다. 일을 찾아서 하는 대신 주어진 일만 했고, 어디 몰래 짱 박혀 있다가 오는 등..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명문 대학교 입학’. 정말 감사하게도(?) 이미 완벽한 커리큘럼이 존재해서 따로 생각할 필요 없이, 주어진 것만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됩니다. 자신이 진정 무얼 하고 싶은 지 고민하는 대신, 시야 가리개를 착용하고 달리는 말 마냥 앞만 보고 달립니다. 부모님의 기대에는 못 미쳐서 죄송했지만, 저는 12년을 달려 강원도 소재의 지방 국립대에 입학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창피했고 자퇴를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했나요, 저는 이 곳에서 제 외적 성장과,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인생에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만약 제가 원하는 인 서울권 대학에 진학을 했다면 외적 성장은 이루었을지언정, 내적 성정까지 이루었을지는 모르겠습..
3/16일을 시작으로 미국에서 기대하지도 않던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재택근무 5일 차인데,여전히 많이 불편합니다. 원래에도 집에서 집중을 잘 못해서 카페나 도서관을 가는 편인데 지금은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집에서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다섯 시에 일이 끝나면 자전거를 타고 1시간 정도 동네를 달리는 게 제 유일한 외출입니다. 밖을 나가도 도시는 조용합니다. 길을 다니는 사람도 몇 없고 음식점도 비어 있습니다. 집 주변에 있는 대학교를 가봐도, 과거 ‘나는 전설이다’ 영화에 나온 도시의 모습 마냥 한적하고 스산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현재 미국 대다수의 시민들이 마트에서 물품을 쓸어 담고 있습니다. 3일 전에 한인 마트를 잠시 다녀왔는데, 200통이 넘게 있던 김치가 품절이고, 라면은 몇 종..
살다보면 제가 참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제가 '옳고' 남은 '틀리다'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벼는 익은 만큼 고개를 숙이고 딱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이는 무지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지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경험이 적거나, 배움을 찾지 않고, 소통하려 하지 않는 등. 시간, 공간, 금전 등 여러가지의 이유 때문에 한계는 있겠지만책, 강연이나 좋은 분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배움과 다양한 관점들을하나씩 정리하고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들은 배움을 곱씹고 반성할 수 있는 저만의 정리 시간이 되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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