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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기다리는 여행 (이동진)

We travel because we need to, because distance and difference are the secret tonics to creativity.
When we get home, home is still the same. But something in our minds has changed.
That change everything.
-Jonah Lehrer-

 

여행을 좋아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느낄 수 있는 낯섦과, 새로운 경험을 통해 얻는 배움을 좋아합니다.

 

여행의 가치를 매길 수는 없지만, 새로운 경험을 통한 성장과 변화를 믿습니다. 그렇게 막연하게 믿고 있던 여행의 가치를 조금 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배움으로 깨닫게 해 준 책이 작가의 전작 '퇴사준비생의 도쿄'였습니다.

 

그가 다름과 사소함에서 그 나라의 문화, 특성,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보며 저 또한 여행을 즐기는 안목이 깊어졌습니다.

그렇게 저에게 의미 있던 작품의 작가가 신작을 냈다는데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은 퇴사준비생 시리즈에 발리, 타이페이, 미국의 사례를 더해 시간이 지나도 유효할 33가지의 사례를 엮어만든 책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봤던 사례도 존재하긴 했습니다)

 

작가의 직업병인 탓도 있겠지만 그는 어떤 것도 그냥 허투루 지나치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고 원인을 분석하며 나름의 결론을 도출합니다.

 

Ralphs의 비밀?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장소가 제가 가본 적이 없어 신기함에 그쳤다면 실제로 미국에 체류할 당시 애용했던 Ralphs 사례를 보며 작가의 관찰력에 놀람을 금치 못했습니다.

 

Ralphs는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같은 식료품점으로 다양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팔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가벼운 인턴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을 때 애용할 수밖에 없었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사고는 싸다에 그쳤지 왜 쌀까라는 의문을 품지 않았습니다.

 

잘 보이는 곳에 광고 매대를 설치하고 프로모션 수익을 상품 가격 인하에 반영했으며, 어플 프로모션, 회원 카드, 쿠폰 발급을 통해 행동하는 고객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다시 올 수 밖에 없는 방안들에 주목했습니다.

 

나름 Why라는 생각을 품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수십번도 더 갔던 Ralphs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던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여행을 대하는 나의 자세

그렇다면 여행을 가야지만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걸까요? 그에 대한 해답은 마지막 에필로그에 작가가 남긴 문장으로 답변을 대신하고 이를 실천하러 가보겠습니다.

 

생각이 기다리는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일상을 여행하면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면, 해외여행을 다시 갈 수 있게 되었을 때 더 많은 생각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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