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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 ___의 일 (장인성)

 

대한민국의 작은 스타트업에서 대표 IT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소통하기 어려워진 주니어 마케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적었다는마케터의 일. 단순히 마케터가 아닌 이제 막 일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이 읽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사회의 첫걸음을 앞두고 있는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은 일을 하는 방법재밌게하는 방법입니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과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면 의 방법은 다양하게 나오는 반면재밌게에 대한 답변은 실소에 그칩니다.

 

정말 일에서 재미를 느낄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에 대한 답변을 책에서 작게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장인성 마케터는 자신과 팀원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발견한 팁 3가지를 알려줍니다.

 

첫번째, 재미있게 하려면 하고 싶어야 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 처음에는 웃겼지만 곱씹어보니 가장 맞는 말이었습니다. 배민은 관리자가 업무를 할당하는 대신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을 맡긴다고 합니다. 어차피 모두가 일을 하고 자신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좋아하는 주제나 분야를 선택한다면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합니다.

 

일을 단순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놀이로 보는 것 같달까요?

 

 

둘째, 재밌게 하려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교 시절 담당교수와 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프로젝트의 학생대표로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대표였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의 과도한 관심(?) 덕분에 버스 대절, 식당 예약, 프레젠테이션 발표 구성 중에서 제가 스스로 한 것이라고는 결제가 전부였습니다. 그쯤 되니 단순히 화를 넘어 수치스러웠습니다.

 

결정할 수 없으니 능률과 의지가 모두 제로였고 거기에 잔소리까지 하니 마지막에는 교수님과 다투고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정권이란 단순한 선택권을 넘어 자유와 신뢰를 통해 창의성을 장려하는 보다 심오한 권한입니다. 

 

 

셋째, 재밌게 하려면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정말 웃긴 것이 같은 공모전을 다음 해에 다른 팀원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 때는 저와 팀원들의 주도로 프로젝트의 방향과 목적을 설정하고 실무자와 협의하여 해결책을 도출했습니다. 이 때 저희 교수님은 시청 담당자와 만남을 주선해주시고 몇 가지 조언만 해주셨을 뿐 크게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교수님의 신뢰와 도움이 있었기에 다소 무모해 보였던 아이디어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성공보다 값졌던 것은 나의 노력이 세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누군가로부터 감사 문자를 받았을 때 그 뿌듯함은 내가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을 모두 보상해주고도 남았습니다. 

 

 

물론 기업은 나의 재미가 아닌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입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기업 구조와 문화에서는 실현되기 어려운 부분이 다소 존재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어딘가에는 저와 같이 일과 재미를 분리해야 하는 대상이 아닌 함께 추구하고 만족할 수 있다고 믿는 천진난만한(?) 분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분명하고 를 항상 고민하고 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면 내가 일하는 그곳이 바로 우아한형제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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