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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 ★★★★☆(4/5)
난이도: ★☆☆☆☆(1/5)
300-400페이지의 소설에 익숙한 저에게 단편 소설은 교과서 이후로는 처음이었습니다.
총 8개로 구성된 소설집은 각각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학생, 취준생, 스타트업 직장인, 예술가, 대기업 직장인 등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은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문제와 고민은 우리가 평소에 흔히 마주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브앤 테이크인 경조사 문화와 마음씨는 착하지만 눈치 없는 동료로 인한 스트레스 (잘 살겠습니다)
스타트업 문화가 한국의 문화에 맞게 변질되며 발생하는 비효율과 직장 내 갑질을 스스로 극복하는 거북이알의 이야기(일의 기쁨과 슬픔)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급급해 마음 한편에 품고 있던 꿈과 추억을 잊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 (탐페레 공항)
아쉬운 소리 못 하고, 내 선택에 확신을 갖다가 내 돈 내고 나만 손해본 경험 (도움의 손길)
그 중에서도 '일의 기쁨과 슬픔'의 이야기는 취업과 창업을 동시에 꿈꾸는 저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었습니다.
애자일 경영의 일환으로 시작된 스크럼 문화가 한국의 조회 문화로 변질되고, 수평적 분위기를 위해 도입된 영어 이름은 이름만 바뀌었을 존댓말과 수직적 문화는 그대로입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며 혁신과 창업을 부르짖지만, 외향적 껍데기만 바뀌었을 뿐 이를 구성하는 알맹이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판교의 수 많은 스타트업 중 오직 3%만이 경쟁을 뚫고 생존한다고 합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업무에 올인(?) 하기를 바라는 게 스타트업 창업가의 마음이겠지만, 현실은 퇴근하는 순간 회사 일은 머릿속에서 딱 코드 뽑아두고 아름다운 생각만 하고 아름다운 것만 보고 싶어 합니다(56페이지). 그런 그들을 과연 누가 탓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대형 포털사에서도 탐내는 인재인 천재 개발자 캐빈은 ‘개발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하게 해 주겠다’ 한 마디에 스타트업인 우동마켓으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전에, 진정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기업들이야 말고 3%의 벽을 뚫어낸 것은 아닐까요?
일의 기쁨과 슬픔은 오늘의 한국사회를 설명해줄 타임캡슐을 만든다면 넣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 소설가 정이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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