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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 박민영 주연의 드라마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책의 모든 등장인물은 각자의 아픔을 갖고 살아갑니다. 책의 초반부에는 그들은 아픔을 마주하는 대신 아픔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들의 행복은 한여름밤의 꿈처럼 어딘가 어색했고 불안정했습니다.  

 

물론 처음에 아픔을 마주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주저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해는 쌓여갔고, 상처는 깊어져 갔고, 서로에게 아픔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들에게 진실의 마주할 용기를 불어넣어 준 것은 은섭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용기를 '준' 것이 아닌 그들이 용기를 '얻어' 간 것이겠죠. 

 

은섭은 요즘 시대상에서 칭찬 받는 진취적, 도전적, 계획적인 인간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는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꿈꾸며 그 평범한 일상을 하루하루 차곡차곡 쌓아 나가다 보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다소 이상주의자적인 믿음을 가진 청년입니다. 

 

그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거나, 조언하거나, 충고하지 않습니다. 대신 묵묵히 바라봐주고, 기다리고, 믿음을 보내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정답이 아닌 용기를 얻을 수 있게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과 따듯한 격려가 아닐까요?

 

나만의 굿나잇책방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책을 읽어서 고통이 사라진다면, 진짜 고통이 아닙니다.
책으로 위안을 주겠다는 건, 인생의 고통을 얕잡아 본 것입니다.
-샤를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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