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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장 지글리)

평점: ★★☆☆(2/5)

난이도: (4/5)

 

봉건주의, 전체주의, 공산주의를 거쳐 21세기는 명백한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나라를 제외하고는 자본주의를 가장 합리적인 제도라고 생각하고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자본주의를 세계의 가난이 사라지지 않는 원흉으로 꼽으며 사라져야할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자본주의를 기울어진 운동장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재 자본가는 생산수단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는데, 그 생산수단을 과거 농노, 노예들을 착취하고 현재는 제 3세계의 자원을 약탈했기에 가질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부가 부를 낳는 자본의 특성상, 부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부자가 되는 반면, 반대의 사람들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도 늘 제자리 걸음을 하는 기형적인 사회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물론 자본주의 덕분에 인류는 산업혁명과 기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으며 이는 인류에게 풍요를 선사하고, 결핍이 줄어들게 도와주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많은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부의 증대를 통해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전 인류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제 3세계에 거대한 채무를 주어 이를 근거로 자원을 약탈하며, 금융제도를 이용하여 헐값에 국채를 매입하여 이익을 취하는 벌처펀드 등의 사례를 통해 이를 반박하며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낙수효과는 이상적인 바람이 지나지 않다고 말합니다. 

 

책의 좋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책의 여러 부분에서 '팩트풀니스'에서 언급했던 '극단본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본주의를 균형있게 바라보는 대신 문제점만이 가득했으며, 소수의 자본가를 피도 눈물도 없이 이익만 추구하는 악(惡)으로 정의한 점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녀에게 들려주듯 진행하는 방식은 자본주의의 민낯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며,

보이지 않는 손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던 저는 여러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자본주의라는 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사회를 균형잡힌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확고한 관점을 갖추신 분들에게는 자본주의에 대해 편향된 관점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주의해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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