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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정리/책 서평

서평 #8 '기획의 정석'

JudeNam(주드남) 2020. 6. 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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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지 오래되어 다소 해진 나의 책

저자에게는 죄송하지만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조금 건방(?) 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석'이라는 단어는 '수학의 정석'같이 특정 분야의 기준이 되었을 때, 붙을 수 있는 하나의 칭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공모전을 23 관왕 했다고 해서(물론 훌륭한 성과지만) 정석이라는 단어를 붙인다는 것은 정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완독한 후, 저는 바로 책을 주문했고 수학의 정석과 함께 제 집 책장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이 제 대학시절 공모전과 여러 계획서를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안겨주었으며, 이번에는 제 취업 성공을 위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기획'이 나와는 큰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기획은 생각보다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닿아있습니다.

아이는 어머니에게 원하는 장난감을 얻어내기 위해, 고등학생은 대학 입시 지원서를 작성하기 위해, 대학생은 공모전에 지원하기 위해, 취준생은 취업 자소서를 위해, 직장인은 상사에게 보고하기 위해 올바른 기획 능력이 필요합니다.

 

기획은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으로부터 얻어내기 위한 시작점인데,

여전히 기획을 모르고 계신다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있는 능력자이시거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글을 작성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책은 '기획'의 '기'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용적인 책입니다. 이론이나 어쭙잖은 기술들을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닌, 기획을 관통하는 10개의 개념을 기반으로 실생활에서 겪을법한 간단한 예시들을 통해 여러분이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내가 아닌 청중의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하라'

가 아닐까 싶습니다. 

 

터무니 없이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듣는 이가 원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이야기를 할 때에는 중요한 점은 내가 아닌 상대방입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연상 회로를 만드는지 끊임없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상대방의 두뇌를 찰흙이라고 가정한다면, 내 이야기를 통해 그 찰흙을 원하는 모양대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과거의 자소서를 예시로 들어드리자면, 

초창기의 제 자소서는 다양한 경험과 이를 통해 쌓은 역량을 전달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취업공고의 목적은 누가 잘났는지를 가리는 것이 아닌, 기업에 성장에 도움이 되거나 현재 부족한 부분을 개선시켜줄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제가 강조했어야할 부분은 단순히 제 역량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 저를 채용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와 저의 성장잠재력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부분을 마지막에 보충한 것만으로도, 서류 통과 비율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책에서 기획 방안을 조금 더 구체화시키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Why? -> What? -> How? -> If입니다.

 

Why? 여러분이 이 프로젝트를 실행해야 하는 이유

What? 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How? 이 프로젝트의 진행 방법

If? 이 프로젝트를 통한 기대효과

 

팔리는 기획이란 내가 팔고 싶은 What을 상대방의 Real Why에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기에 Why에 대한 답변을 찾아 나설 때, 5 Why 즉 5번의 Why?를 질문함으로써 Real Why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책을 읽었을 때에는 이해를 한 것 같아도, 막상 여러분이 직접 적용해보려 하면 어색하고 잘 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항해사들이 북극성을 보고 항로의 방향을 알 수 있었던 것처럼,

이 책을 읽으신 분들도 10가지 빡신 기획 습관을 기반으로 기획서를 작성하고 질문하신다면 나와 듣는 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협상에서 덜 중요한 사람은 언제나 당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람은 상대방입니다.

-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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