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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일기

[취업]KITIA 면접 후기

JudeNam(주드남) 2020. 5. 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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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A)에 대한 간략한 면접 후기와 배운 점들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원경로는 영업, 마케팅, 기획 직무를 찾아보던 중 잡플래닛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지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업을 선택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그중에서 지원 소요시간(자소서 자체 문항 유무)이 거의 없고, 이름값(정부 지원 기관)과 접근성(삼성역)이 좋다는 점 때문에 지원했습니다.

 

다만 잡플래닛 평점 기준 1.4점(5점 만점)이었고, 평가가 굉장히 부정적이며, 업무의 내용이 굉장히 수동적일 것 같아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았는데 지원 후 약 2주 뒤에 연락이 왔습니다. 

 

* 면접 *

면접은 오전 10시, 복장은 정장센터, 삼성역 무역센터, 5대2 다대다로 진행되었습니다. 

관리자 직급 세분과 대리 정도로 되어 보이는 두분이 계셨지만, 실질적인 질문은 관리자 두분이서 다 하시고 나머지 분들은 굳이 왜 참관하시는지 싶었습니다. 

 

대부분 질문은 자소서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억나는 질문들을 적어보자면,  

 

1. 2분 자기소개

2. 어디서 우리 기업의 정보를 접했고, 어쩌다가 지원하게 되었나요?

3. 미국은 어떻게 가게 된 것인가? (구직과정은?)

4. 취미는 무엇인가요?

5. (영어 질문) 당신의 전공이 우리 기업에서 일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는가?

6. 영어는 어떻게 공부했는가?

7. 지원자의 역량을 보면 영업, 마케팅의 직무와 어울리는데, 우리 회사 잘 다닐 수 있겠는가?

8. 회사의 성향이 진취적이기보다는 서포트적이 측면이 강한데, 괜찮은가?

9. 현재 따로 공부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가?

10. 헌병이라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 점과 힘들었던 점은?

11. 주량이 어떻게 되는가?

12. 특기가 무엇인가?

13. 합격한다면 어디서 출퇴근할 생각인가?

14.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질문이 있으신가?

 

크게 허를 찔릴만한 질문은 없이 평이했으며, 준비했던 범위 내에서 질문을 주셨기에 큰 무리 없이 면접을 마쳤습니다.

 

약 1시간의 면접 이후에는 옆 회의실로 이동하여 서류작업능력 시험을 봤습니다. 특정 데이터를 주시면서 50분간 한글과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한 보고서를 만들도록 했으며, 어렵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제대로 진행하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후에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해본 바로는,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의 내용을 조금 더 짚어보자면 전문성과 관련된 질문보다는 개인의 성격이나 특성과 관련된 질문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회사의 성격상 직접 투자 및 발굴과 같은 능동적인 업무보다는 투자적격심사와 같은 수동적인 업무가 많다 보니 회사의 시스템에 잘 맞출 수 있는 인재를 원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에 확신을 하게 해준 것이 면접 후의 점심식사였습니다. 원래는 저녁에 술을 먹으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회사의 전통(?)이지만 이번에는 점심으로 대체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1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지원자의 모든 면을 파악하기는 어려우니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Latte is horse에 관한 이야기이며 사적인 질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도적이며, 새로운 시도와 도전적인 업무를 하고 싶어하는데 그런 점에서 KITIA는 저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한 분을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탈락이 직감했고,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제 예상과 다를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피드백 *

이번 면접을 통해 저에 대한 피드백을 몇 가지 적어보자면,

 

1. 주변의 말에 휘둘리기보다는 직접 보고 판단할 것
세간의 평가와 달리, 생각보다 젊은 직원들이 많았으며, 시설도 괜찮고, 연봉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절대 속단하지 말고 직접 보고 판단하고 결정 내리자.

 

2. 본인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
지방대학에 취준생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신감을 잃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봤던 다른 면접자의 경우 석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펙이나 면접 스킬에 제가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러니 평가절하하는 대신 떨어져도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덤비자.

 

3. 과도한 자신감은 금물
2번과 상반되어 보일 수 있지만, 면접을 복기해보면 저자신의 능력을 뽐내고 자랑하려는 경향이 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기업 성격에 따라, 업무 특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조직은 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인다. 그렇기에 나 혼자 잘났다가 아닌 팀에 잘 융화되는 팀플레이어적인 측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뭐 그래도 면접비 5만 원도 받고 제 자신을 돌아보며 면접을 연습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요즘, 모두 힘내시고, 좌절하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원하시는 결과 모두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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