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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을 때 즈음, 고래책방에서 북토크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역시나 강릉의 츠타야를 꿈꾸는 고래책방답게 다양한 문화공연 및 행사를 기획하는 것 같습니다. 

(고래책방이 어딘지 궁금하시다면? https://juderang.tistory.com/18)

 

솔직히 말해 처음보는 작가였고, 개인적으로 크게 좋아하는 장르의 책도 아니었지만(리모 작가님 죄송합니다...)

 

새로운 것(북토크 콘서트)에 대한 호기심과, 여행을 못 가는 요즘,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친구와 함께 얼른 신청했습니다.

두 시간에 달하는 북토크 콘서트 중, 북유럽에 대한 그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취준생이라 그랬을까요, 그의 인생 스토리가 저에게는 더 와닿았습니다.

 

원래부터 책과 그림을 좋아했을 것 같은 작가님은 실은 이과->공대->삼성의 엔지니어로 입사한 굉장히 문과스럽지(?) 않은 삶을 살아오신 분이었습다. 

 

여행을 좋아하셔서, 휴가 때마다 여행을 다니셨고, 취미로 시작했던 드로잉에 대한 욕심이 생겨, 유튜브와 여러 서적을 독학하며 실력을 키웠습니다.

 

20년간 열심히 공부한 지식이 아닌, 독학으로 습득한 드로잉과 취미였던 여행이 그의 생계를 책임져줄 줄 과연 본인도 예상이나 했을까요?

 

하지만 그는 본인이 진정 즐기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퇴사를 결심하고, 2년간 삼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뛰쳐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울타리를 뛰쳐나오고는 정말 현실적이게도, 처음 몇 년간은 수입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 그보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만족감이 더 컸다고 합니다. 

 

몇년간의 고생 끝에 책을 집필하니 공신력이라는 것이 생겼고, 강연이 들어오고,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고, 여행사와 제휴를 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삼성의 엔지니어 '김현길'이 아닌 여행드로잉작가 '리모'의 경력과 포트폴리오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이전에는 느낀 적이 없던 성취감과 만족을 느꼈다고 합니다. 

 

우리는 20년간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른채 앞만 보고 달리곤 합니다. 그리고는 그에 대한 보상을 '돈'으로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돈은 행복을 위한 수단일 뿐 행복 그 자체가 되기에는 불완전성이 많습니다. 

 

대신, '성취감'을 제 목표 리스트에 넣고 이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가님에게 드로잉이란 무엇인가요?

 

그림을 그리며 여행을 하면, 여행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는 것 같아요.
과거에 다녀온 적이 있는 곳도,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유를 갖고 바라보니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이 보였어요.
그래서 저에게 드로잉이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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